작성자 : 흐린날씨 |
작성일 : 2024-07-12 , 조회수 : 30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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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그 사람을 본 것은 초봄이었다. 자신은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으나, 특유의 친화력으로 마을 사람들 모두와 금새 친해지는 데 성공했다. 그런데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니, 신기한 일이었다.들뜨는 마음에 그를 불러 보려 했으나, 곧 그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.결국 그를 돌아보게 하는 것은 실패했으므로 저는 그 때만 해도 분수대 위에 앉아 무언가 작업하는 모습을 빤히 지켜보았다. 제가 보기에도 상당히 집요한 시선이었을진데, 그는 단 한 번도 이쪽을 돌아봐주지 않는 매정한 이였다. 아니면 일에 너무 집중했을 뿐이거나.어쩐지 다가오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은 날카로운 분위기에 눌려 말을 걸 수가 없었다. 그래도 성과가 있었다 하면, 고작 7일 동안에 그의 동선을 완벽하게 파악해버렸다는 것일까.정말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, '그 사람의 일과가 너무 단조로운 탓이야.' 하고 괜히 남 탓을 해 보는 자신이었다.이런 식으로 제 머리는 가끔 그 주인조차 의도하지 않은 쪽으로 몸을 움직이게 만들었다. 가령, "혼자서 지루하지 않아요?"이런 상황이라거나. 몇 개월씩이나 주시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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