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우리 아이가 예민한 걸까요?”, “예민한 성격, 고칠 순 없나요?” 정신과 의사들은 이런 질문을 종종 받는다.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고, 상대의 미세한 표정 변화에도 노심초사하는 아이를 보면,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다. 하지만 정신과 의사들은 “예민한 성격을 부정적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”라고 일갈한다. “잘만 관리하면 오히려 나만의 성공 치트키가 될 수 있다”는 것이다.
최치현 서울알파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“예민하다는 건 세상을 일반 화질이 아닌 초고화질로 보는 것”이라고 설명한다. 남들보다 더 섬세하고, 예리하다는 얘기다. 남다른 관찰력과 풍성한 감수성은 창조성으로 이어진다.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같은 얘길 한다. “예민한 사람이 가진 섬세함과 집요함을 잘 활용하면 스티브 잡스처럼 자기만의 영역을 가질 수 있다”는 게 그의 주장이다. 예민한 성격 탓에 우울증에 빠진 사람과 예민한 성격 덕에 성공한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?